갓난 아이일때 세발, 그리고 유치원 다닐때 보조바퀴 달린 자전거,

그리고 초1때 그 자전거의 보조바퀴를 떼고 놀이터를 주름잡으며 씽씽 달리던 아이가 훌쩍 컸는데 거기에 따라 어떤 자전거를 선물해줄까 고민이 많았습니다.

학년이 올라가면서 점점 책상에 앉아있는 시간이 많아지는것이 안쓰럽기도 해서 가끔은 아빠와 같이 나가줘야겠다는 생각에 올해 초부터 이런 저런 자전거를 보고 다녔지요.

사실 초등학교 4학년에 키 135cm 신장 사이즈가 자전거에서 제일 애매하더군요.

20인치는 저학년 급이었고 22인치 정도면 사이즈가 잘 맞을것 같은데 또 아이 성장에 따라 휙 지나가버릴것 같아 고민이 많았습니다.

그렇게 인터넷과 마트를 돌며 반년째 고민만 하던 차에 집근처 고르고타고 매장에서 코렉스와 스마트 MTB 24인치 제품을 타보았습니다.

친절한 설명에 피트까지 도와주셨지만 여자아이라 아무래도 색상이 딱 와닿지는 않은 모양이었습니다.

현재 신장이 고민 되었는데 24인치 제품이 까치발로 설 수 있어서 앞으로 성장도 고려할겸 24인치 모델로 정하고 이런 저런 모델군을 찾던중

홈페이지의 스마트 N셔플 제품이 보였습니다.

색상도, 가격도, 사이즈도 다 충족해서 목요일 밤에 주문하기 버튼을 눌렀습니다. (제품 피트까지 봐준 고르고타고 죽전점 사장님 죄송합니다. ㅠㅠ)

사진에 보면 알겠지만 아이와 함께하고 싶어 제것도 같이 주문했지요.

고민하는 시간이 너무 길어서 목요일 저녁에 주문했음에도 불구하고 토요일 점심경 거대한 상자 두개가 집 앞에 배송되어 왔습니다.

첫번째는 상자 사이즈에 놀랐고,

두번쨰는 상자를 오픈했을때 자전거 본체의 보호 뽁뽁이가 엄청 세세하게 되어있어서 놀랐고

세번째는 사은품 주문하기에서 기본 조립공구를 빼먹은 저의 바보같은 결정에 놀랐지요. (그래서 자체 조립불가.)

다행히 집에 있는 공구 + 다이소 공구로 페달, 핸들바는 끙끙 거리며 조립은 했는데 집근처 샵에가서 그래도 한번 점검은 해봐야 겠습니다.

목요일 주문, 토요일 배송+조립, 일요일 라이딩

약 1시간 라이딩 했습니다.

안장은 제일 낮추고 핸들바 높이는 제일 높였습니다. 135cm 정도 초등학생 키에 잘 맞습니다.

핸들바를 제일 높인 이유는 아직까지 납작하게 엎드려 타는 자세가 익숙하지 않을것 같고 팔 길이도  그게 자세가 맞을것 같아서요.

라이딩 시작하자마자 앞체인이 덜컹 빠져버려 당황하긴 했지만 뭐 다시 끼우는건 간단하니 OK.

엉덩이가 딱딱하긴 합니다. (본 후기로 젤 안장이 필요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아이가 기어를 건드렸는지 라이딩중 따다다다다다다닥 소리가 앞체인에서 납니다.

이건 기어비 조정을 잘못 건드린것 같은데 이것도 좀 자세히 조정해 줘야겠네요.

종합적으로 초등학생들에게도 적당한 사이즈로 입문형 자전거로 자전거 도로에서 안전하게 탈 만한 자전거 같습니다.

아쉬운점은 기어가 아무래도 보급형으로 되어있고 안장 자체에 스프링과 쇽업쇼바부재로 엉덩이에 피로감이 있을것 같습니다만 적당한 가격대에서 타협한다면

좋은 솔루션 같습니다.

아무튼 아빠와 함께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좋은 매개체가 생겨 좋습니다.